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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자 손에 길리우는 남자

 

 

대 강당에는 리리화 여자 대학생들이 만장하신 여학생 여러분이 되어져 있다.

여학생들은 학생처장이 연사를 소개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오늘 우리 학교에 오신 분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가르쳐 줄 반공 투사이시며 반공 투사 이전에 왜놈에게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항일 유격대로 활약하다 한국의 완전한 독립을 바라다가 우리 학교에까지 오신 동포애로 가득차신 박남침 선생을 소개합니다!”

그는 박남침을 가리켜 정중히 두손으로 허리를 굽혀 알린다.

박남침은 소개말 따라 몸을 의자에서 일으킨다.

그리고 뚜벅뚜벅 강단으로 걸어나간다.

학생처장은 두손을 가슴에 모은다. 그리고 박수를 친다.

학생들은 학생처장 따라 박수를 친다.

강당안은 졸지에 박수 소리를 감당하지 못해 사람들의 귀를 아프게 우르릉거린다.

박남침은 학생처장과 가볍게 악수를 한다. 그리고 강단 앞에 다가선다. 그리고 마이크를 가볍게 두드려본다.

그러자 강당 안은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조용해졌다.

박남침은 오른손을 가볍게 선서하듯 한다. 그리고 기분이 좋은 목소리로 가볍게 미소를 담은 얼굴로 학생들을 천천히 오른쪽부터 왼편으로 아는 사람을 찾는 눈빛으로 말한다.

“여러분의 교수님 학생처장으로부터 분에 넘치는 소개를 받은 박남침이라는 사람이메! 나는 함경도 출신이라서 말투가 이렇씀메!

내는 학생들이 알다시피 반공포로 출신이메!

내는 학생들에게 솔직하지 못할끼 없씀메!

내는 반공포로가 되기 이전에는 인민군으로서 민족을 위하고 우리나라를 위하는 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생활을 하였씀메!

그러나 내는 공산당은 민족을 위하는 당이 아니라는 거이를 알고 이북으로 올라갈 수가 없어서 남은 생애를 우리 한민족이 잘되는 일을 찾아서 하고 싶어서리 남한에 내 동생 안노해와 함께 남기로 작정을 한 것이메!

그렇다고 해서리 내래 인민군 생활할 때 저지른 골육 상잔의 피바다를 만든 죄는 씻을 수 없는 죄인임을 알고 자책하고 있씀메!

지금 리리화 대학생 여러분을 대하니끼니 너무나 나에게는 나를 교훈해 준 선생님이 없었다는기를 떠올리게 된다 이거메!

좋은 선생님을 일찌기 만났더라면 지금처럼 민족 앞에 죄인으로 자책하는 일이는 없을게 아닌가 하는 심정이메!

나는 어려서 아바지를 잃었기 때문에 아바이 얼굴을 전혀 모르고 자랐씀메! 그리고 어마니 밑에서 먹을기 없어서 고생고생 어마니와 함께 했지비! 겨우겨우 연명하며 자랐씀메!

그런 가운데 어마니를 따라서 오두막 교회를 다녔지비!

그때가 내는 가장 행복한 때였씀메!

먹을기 없어서 배가 고파서리 머리가 어지럽고 한기 있어서 그렇지...... 그 때가 나의 생애 속에서 가장 행복 했지비!

그리고 소년기 때에 어마니가 돌아가셨씀메!

그때가 내래 항일 유격대에 가게 된 계기가 되었지비!

내래 왜 이렇게 장황스레 내 불우했던 시절이를 말하느냐 하면서리...... 여기에 있는 우리 리리화 대학생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복을 많이 받은 학생들이라 부러워서리 하는 말이메!

아주 휼륭한 교수님들을 모시고 공부를 하니끼니 얼매나 좋씀메!

내래 학교가 어디메 있는지도 모르고서리 자랐씀메!

보시라요! 학생들! 부모님들이 고이고이 길러주시고 이렇게 좋은 학교에 보내 주신기를 얼매나 감사를 했씀메?

참으로 선택을 받은 복된 사람들임메!

우리 한민족을 돌아보라우요!

그 가운데서 여자가 대학에 다닌다는 거이는 얼마 되지 않씀메!

하나님이 복을 많이 주신 거이메!

내가 우리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는 남자들은 여자 손에 길리워진다는 것을 생각하게 하고 싶씀메!

왜냐?

사실이 그렇씀메! 그러니끼니 여자가 남자를 어떻게 기르느냐에 따라서 남자가 남자다웁게 된다는 것을 알고 학문을 열심히 해서리 훌륭한 여자가 되어서리 훌륭한 어마니가 되라 그말이메!

그러면 우리 민족에게 밝은 빛이 찾아오게 하는 일이메!

더더욱 잘되는 일이 여자들 손에 달렸씀메!

남자들이는 큰소리를 치는기 공허하게 들리기만 하게스리 떠드는 일만 잘하고 있다는기를 여자들이 더 잘 알고 있겠지비!

그러니끼니 남자를 교육하는 여자가 되는기메!

그래서리 선진 한국이를 만드는기메!

왜 이말이를 하는지 알겠씀메?

남자를 응석받이로 키우면 민족 전체가 응석받이가 되고 만다 그말이메! 그리고 옳고 그릇됨을 분별하는기를 가르쳐 주지 못하면 세상을 어지럽게 만드는기 된다 그말이메!

우리 나라 역사를 보자우요! 우리 한국의 역사는 반란의 역사이메!

그거이 질서를 파괴하는 짓들이었씀메!

사리사욕에 빠져서리 혼란을 만든 남자들이메!

그들에게 좋은 어마니가 있었다면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서리 사람을 많이 죽이고 권세를 잡는 어리석음은 없었을 끼메!

그리고 탐욕에 잠긴 남자들이 얼매나 많씀메!

우리 나라는 아다시피 사람들이 쪈을 너무나 좋아들 하고 있씀메!

쪈이 뭐시냐? 돈 ‘쪈’ 자를 말하는기메!

관공서에 있는 사람들이는 쪈을 너무 좋아해서리 쪈을 갖다 줘야 일을 되게끔 하는기 관례가 되어서리 뇌물이를 얄라궂이 떡값이네 하면서리 거마비쪼로 받은 기메!

목이 말라서 뇌물이를 먹은기 그게 뭐 별거냐? 나만 먹었냐?

의리 있게 계장, 과장, 국장과 나눠서리 먹고 큰 거이는 장관이 먹게 안내를 한거를 왕배야 떡배야 바보처럼 떠들고 있씀메!

뇌물을 주물럭거리다 보니 흘린기를 주워서 먹은기 무슨 흉이네?

떡값을 받아서리 떡을 사서 주물럭거리니끼니 떡고물이 떨어진기를 먹은기 그거이 뭐 어드메 덫나네?

내래 대통령이니끼니 통치자금이를 받은기 그거이 당연한기 아님메?

대통령이 되려고 내사마 얼매나 노심초사를 했씀메!

그러니끼니 크게 나라가 들석하게 뇌물이를 먹는기는 당연한기라!

이거이 가치관을 엄마가 없어서리 몰라 그렇씀메!

칼막스가 만든거이 공산주의 아님메!

그래서 그의 말을 좇아서 각국에서 공산당 붐이 일어나고 있지비!

그거이 인명을 경시하되 사람의 값어치를 배추 키우는 비료 정도로 취급하는 가치를 모르는 딱한 사람이메!

공산주의를 하는 사람이나 공산당이나 공산당이 시키는대로 죽는것도 모르고 날뛰는 사람도 모두 어마니의 교육이 없어서리 그렇씀메!

세상에 사람이 사실로 값어치가 배추 정도도 못되는기메?

사람이 빵을 위해 시달림을 받아야 하는기메?

강도질을 하면서리 강도짓을 하라고 가르치는기 공산주의이메!

그런 멍청이 짓을 하는 자식을 낳고서리 미역국을 먹은기메?

미역국을 먹지 않았을기메!

그러니끼니 어마니의 소양을 부지런히 기르라우!

그러니끼니 어마니 소양 기를라믄 서리 데모 난동이를 부릴 사이가 어디메 있씀메? 무식하면서리 어마니 노릇이는 못하는기메!

나야 말할 입장이도 못되지만서리 동포들을 울리고 사기치는 기는 참으로 딱한 일이지비! 우리 동포든 외국 사람이든 사람을 골리고 잔인하게 굴고 해치는 일은 해서는 안되는거이메!

사람은 사람 노릇을 하라고 어마니가 품에 안고서리 젖을 먹일 때부터 아니 태교를 하되 인류에 봉사할 수 있는 자식이 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여야 되는기메! 그래야 착한 자식을 둘수 있씀메!

그러니 어마니의 힘이 아주 큰 거이메!

여기 있는 학생들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도 많은 줄 알고 있지비!

얼마나 복을 많이 하나님께 받았네!

이 땅에는 예수님을 모르고 죽어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헤아릴 수가 없씀메! 그런데 예수 교인들이 세운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복을 받았으니 복 속에서 수영이를 하는기메!

그러니끼니 천국까지 가는 기차를 탔으니끼니 예복으로 갈아입으면 걱정할기 하나도 없게 되는기메!

예복이는 회개하고 성령충만자 되는기메!

그러니끼니 열심히 성령 충만 받기를 사모해서리 기도만 열심히 하고 예수님 말씀대로 살기만 힘쓰면 성령님을 예수님이 충만하게 부어주시메! 오늘부터 기도를 열심히 하라우!

그리고 시집을 가게될 때 ‘좋은 신랑, 착한 신랑을 주소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 경외할 자를 남편으로 맞이하게 해주소서!’ 하고 기도하라우! 멍청히 그냥 가만히 있다가 중매장이 따라 중매장이 말만 듣고 시집을 가서리 울지 말라 그말이메!

돈이 많은 신랑이만 찾다가 허무하게 되는 딱함을 맛보지 말기메!

사법고시 합격한 신랑이만 찾다가 무정한 인생 체험을 하지 말라우요! 돈이나 높은 벼슬이 그리고 의사가 판사가 그리고 검사, 변호사가 남편 노릇하는기 아니며 학문하는 교수가 회사 사장님이 남편 노릇하는기 아님메!

남편 노릇하는 기는 남자라는 사람이 남편 노릇하는 기메!

돈이 많다 해서 돈이 청춘이 되고 신랑이 될 수는 절대로 안되는 것이니끼니 시집 가는데 까지 돈돈 하지 말기메!

돈이 나를 울리는기메!

시집 가는데 사람을 보고 가야지 사람 밖의 간판을 보고 가면 그거이 내를 울리는 기메!

남편될 거이는 사람이니끼니 허영심을 모두 버리고 겸손히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서리 이 땅에서 만족한 생활이 하는 복을 누리는 사람이 되라우!

그러면 공산주의에 대해서리 공산주의 전문가가 말을 할 것이메!

이상!”

박남침은 말을 마치며 오른 손을 들어 안노해를 가리킨다.

“짝짝짝짝짝짝짝짝!”

강당은 박수의 물결이 분수되어 강당천정을 뚫어버렸다고 말하게 생겼다. 박남침은 미소를 담은 얼굴로 처음처럼 오른손을 들었다가 내리고 돌아서서 의자로 돌아가 털썩 소리가 나게 앉는다. 그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휴지를 꺼내 닦는다.

 

“저는 안노해라는 사람입네다!”

안노해는 강단에 서서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다.

그는 사무적으로 여유없이 말을 한다.

많은 여학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자 눈을 자연스럽게 뜨지를 못하고 있다. 얼굴도 보이지 않게 당혹스러워 하는 게 깔려있다.

“제가 공산주의를 말하기 전에 공산주의 하는 사람들의 행위를 본 것을 질문하면 서리 대답을 하여 공산주의의 실상을 여러 학생들에게 이해가 되도록 하겠씀네다!”

“안 선생님! 제가 한말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한 여학생이 강단 오른쪽 측면에서 빤히 안노해를 바라보다 말한다. 그리고 오른손을 조금 들었다 내린다.

안노해의 생각보다 빨리 학생의 질문을 받는다.

그는 더 설명을 하고나서 질문을 받겠다고 나름대로 계산을 하였었다. 그런데 예상이 빗나가 버렸다.

‘여학생들이니까 수줍어 하겠지!’ 하는 택도 없는 생각을 한 것이 그의 머리를 졸지에 흔들어버렸다.

머리의 흔들림은 아주 빨리 가슴으로 얼굴로 달려간다.

공산당을 아는 지식으로 대학을 졸업한 지식으로 살짝 가려진 본질은 가벼운 흔들림에 의젓하려고 하던 게 와르르 무너지는 신고산이 타령이가 되어버렸다. 방송 출연하느라 분단장한게 화면에 드러나듯 했다. 그래서 감춰지질 않는다.

여학생의 소리는 그의 마음 속을 찝쩍댔다.

안노해는 가슴 속에서 가볍게 쿵쿵거리는 것을 느낀다.

그는 질문한 학생을 쳐다본다.

여학생은 마주 안노해와 눈씨름을 했다. 질문한 여학생 주위의 반짝거리는 눈들이 우루루 소리가 나게 안노해의 눈 속으로 달겨든다.

흔들리는 그는 중심을 잃었다.

그리고 핑그르르 맴을 돈다.

그러느라 그의 뇌리는 아찔 아찔에 다리와 머리가 따로 놀기 시작 했다고 그의 얼굴이 붉게 빨강물이 오르기 시작한다.

“학생! 지금 뭐라고 했능교?”

안노해는 황당에 풍덩 소리 나게 빠지지 않으려 겨우 더듬거려 되묻는다. 그러자 여학생들이 ‘마이크를 하나 주세요!’ 하고 합창하여 소리를 크게지른다.

여러 학생들이 한목소리로 강당을 울리게 말하여 안노해는 귀가 윙윙거려 무슨 말인지 냉큼 알아듣지를 못한다. 얼굴이 화끈거리는 거와 두근거리려고 하는거와 합해져 짬봉집을 차려서 그는 곤혹스러운 표정이 되었다.

“안선생님은 경상도 사나이십니꺼?”

여학생들은 다시 떠든다.

“내사마 리리화 대학에 첨 온기라예 그러니까네! 잘 봐주이소!”

“아까는 봉께 이북말이를 했씀메! 어째서리 말이가 일관성이 없지비?”

“그거 그새 정치꾼 누구 닮어서리 무사니 거시기를 쓸개에 붙었다 간에 붙었다 하는거여! 그것도 모르남!”

“맞아! 고것이 번의라는 거셔!”

“고런 것두 모르는 게 총각 발킴증이 돋았씀메?”

“남이사 총각 발킴증이란거 아무나 걸리는거 아녀야!”

“안 선생 같이 늘씬한 총각이라야 몸뚱이가 알아 모시는 거셔!”

“아저씨에 전라도 말도 한 번 해보랑께!”

“와따메! 왜들 그란댜! 사람 세워놓고 놀리면 못쓰는 거셔!”

“이년들이 총각 선생은 퍼득 알아보네! 눈은 그래도 리리화 여대상 답구먼이라! 작거!”

“이년이라! 누굴보고 싸가지 없이 총각 앞에서 쌍소리 하는 거셔!”

“반공 투사에게 눈도장을 받을라고 했는디 작것이 총각선생을 놀려서 김 새부렸당께로!”

“이 예쁜 가시나야! 눈도장이는 지금 대통령 후보로 뽑힌 사람에게 받는거랑께! 눈도장이라! 요상하네요! 안그런가 자네?”

강단 주위의 학생들은 안노해를 골리느라 물이 올랐다.

안노해는 얼굴이 벌개졌다.

그리고 고개를 돌렸다.

박남침은 안노해를 지켜보면서 혀를 차다 안노해와 눈이 마주쳤다.

박남침은 벌떡 의자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눈을 딱 부릅뜬다.

안노해는 치안대장의 눈을 보았다.

그는 찔끔한다.

그의 뇌리는 대둔산에서의 혈투를 번개치듯 떠올린다.

‘내가 누구냐? 박남침의 일급 참모가 수모를 당하다니.....

주님 도우소서!’

“이봐요! 여기가 리리화 대학교가 아닙네까? 내가 돛대기 시장에 잘못 온 기메?”

안노해는 자신도 모르는 소리를 버럭 질러댔다.

강당안은 안노해의 큰소리에 정신들이 들떴다가 돌아왔다.

“나는 그래도 리리화 대학에서 반공 강연을 할 것으로 알고 왔는데

이름만 무성하고 꽃도 없는 그런 곳인줄 몰랐지비!

내가 그냥 가면 강연을 들을 줄 모르는 리리화대학교라고 소문이 팍 날게 딱하구만! 그러니까네! 연설 대신 몇가지 질문만 던져보고 연설을 대신 하겠씀메!

나는 박남침 선생님을 모시고 전국에 있는 대학교에서 강연을 할 겁네다! 엊그제는 서서울대학교에서 강연을 박남침 선생님이 하셨씀메! 서서울 대학생들은 예의가 없어서 박남침 선생님에게 호되게 꾸지람을 들었지비!

이제 겨우 스므살 이쪽 저쪽 되는 것들이 말야! 사회하는 학생처장 교수님이 말을 해도 저희들끼리 떠들고 그래서리 혼이 났지비!

암기밖에 할 줄 모르는 것들이, 연구도 못하는 것들이 일류대학 병이 들어서, 잔뜩 교만하여서 어린 것들이 버릇이 없다고 호통을 당하고 얼얼들 했지비!

서서울대학이 뭐시냐?

왜놈시대에 왜놈들의 꼬봉을 양성하던 곳이 아니냐?

잘보이기 위해서 높은 놈, 왜놈에게 잘만 보이려고 아부만 하는 것들의 후배라 저보다 못하다 싶으면서리 깐보는 거이 비리먹은 당나귀 샌님만 깐본다는 말 그대로 비루먹어서 샌님을 깐보게 된 줄도 모르고 주절거리는 꼬라지 못봐 주겠다야!

민족의 앞날이 한심하다야!

서서울대학 출신이 대통령 하고, 국무총리 하고, 장관이 하고, 판사하고, 검사하고 하는 놈이 많아도 제대루 하는 놈이 몇 명이나 있냐야?

거개가 다 아부나 하고, 뇌물이나 처먹고, 할 말도 못하고, 하야 하라는 소리나 듣고, 군발이에게 떨려나고 하는 걸 보구두 모르냐?

잘난 체 할 게 어디에 있냐?

그래 가지고 너희들 같은 씨를 누가 받으려고 딸을 주겠냐는 소리를 오늘은 이 안노해한테 듣고 싶어서리 촐랑거리는 거이메?”

안노해는 대갈일성을 한후 계속 사자후를 토하여 꾸짖는다.

리리화 여대생들은 까불다가 호되게 당한다.

“이런 줄도 모르고 리리화 여대생들을 아내감으로 0 순위라고 듣던말이 내귀가 헛소문이를 들은 거이메?

0 순위가 이럴진대 한국 민족의 장래가 안타깝다야! 에티켓도 모르능기를 데려다가 어디다가 쓴다냐?

내가 총각이라는 기는 냄새를 맡아서 아능기가?”

여대생들은 까부는기 빈대코 높아진게 강제로 짤라져서 낑낑대는 똥개 냄새가 풍기게 하고 앉아 있다.

“내가 테스트를 하갔씀메! 알고서 까부는긴지 무식해서리 까부능긴지 한가지만 물을란다!

공산주의의 본체가 무엇이네? 공산운동이를 리리화 대학생들이 하는걸 엊그제 리리화대학 정문에서 지켜봤씀메! 그러니까네 공산주의 본체나 알고 공산혁명 전위대를 자임하는지 알아야겠씀메!

날래 말하라우! 피차 시간 절약 합세!”

안노해의 말이 끝나자 강단 바로 앞에서 오기가 치솟은 얼굴의 학생이 벌떡 일어났다. 그녀는 가소롭다는 눈으로 입 가장자리에 비웃음이 흘러나왔다.

그녀는 안노해를 메다 꽂을 듯이 노려본다. 그리고 야무진 말이 뾰루퉁한 입에서 튀어나온다.

“유물론!”

그녀는 버럭 고함을 쳤다.

안노해는 ‘네깐년이 뭘안다고 그래?’ 하는 눈으로 그녀를 째려본다.

“그래가지고 까불기는!”

강단 오른편에서 학생이 벌떡 일어난다.

그녀는 얼굴이 홍시가 되어 식식댄다.

“유물사관!”

앙칼진 소리로 내뱉는다.

“그래가지고 ........... !”

안노해는 혀를 끌끌 찬다.

“말 많은게 공산당이야!”

강단 왼쪽에서 앉은 채 쏘프라노로 쏘아 부친다.

안노해는 강단 왼쪽을 경멸하는 눈으로 흘긴다. 그의 눈에서는 ‘노래나 부르라우!’ 하는 말이 배어있다.

안노해는 자신의 얼굴을 추스린다.

그의 얼굴은 자연스런 얼굴로 돌아와졌다.

그는 숨을 크게 들이마신다. 그리고 그는 말한다.

“학생들은 글자 그대로 배우는 걸 한다 해서 학생이야! 정확한 대답을 못했다 하여 부끄러울 것도 챙피할 것도 없어요!

학생이니까! 학생이 아닌 교수라고 하여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 있을 수는 없어요! 우리 학생들이 공산주의를 모르니까 공산주의자들의 감언이설에 빠지는 것임메! 대학을 졸업한 국회의원도, 장관도 공산당의 앞잡이 노릇하는 사람이 우리 나라에도, 외국에도 많이 있씀메!

왜 그들이 높은 지위에 있으면서 그리고 사회적인 명예가 있는 자리에서 실추 되는가? 왜 공산당이 시키는대로 놀아나다 오명을 남기고 패가망신을 하는가?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대학생들이 대학에 다니면서 왜 그렇게 공산주의 사상에 푹 빠지는 학생들이 많은가? 무식한 사람도 공산주의를 알고 공산당을 알고 공산 소리 자체를 싫어 하는데 유독 지식인이라 자처하는 그들 스스로 문인이다, 화가다, 음악가다, 언론인이다 하는 사람들이 왜 공산 소리에 빨강물이 드는 이유가 어데 있나?

그 대답은 이렇씀메!

공산주의 이론은 사람의 지식으로는 그 허구를 비교 분석이 안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은 보이지 않는 악령이 공산당의 실체라서 사람의 힘으로는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사람이 미혹이 되어 버리는 것이메!

그래서 사람들이 파멸의 길을 가는데 그것은 스스로 가는 게 아니라 악령에게 강제로 끌려가는 것이지비!

나도 여러 학생이 볼 때 반공 포로들이 입은 그 옷 그대로 군복을 입고 있지비! 초라해 보여도 나도 학사출신이메!

그리고 공산당 이론가이메!

그런데 그 공산 이론이 허구임을 어찌 알았는가?

여러 학생들이 잘아는 하나님의 사랑을 힘입어서 공산당이 모순 투성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거기서 뛰쳐나오게 되었지비!

그러면 왜 공산당의 실체가 악령인가를 규명하겠씀메!

악령은 곧 사탄이를 말하메! 사탄이란 단어는 성경에 기록된 말이며 사탄을 알려주는 내용은 성경에만 기록되어 있씀메!

사람의 손으로 쓴 책에는 사탄의 정체를 가르쳐 주는거이 없씀메!

그거이는 사람의 능력이 사탄이를 알 수 있는 힘이 없기 때문이메!

사탄이는 사람을 최초의 사람 아담을 그리고 최초의 여자를 요새말로 꼬셔서 요새말로 쥐약을 먹게 한 거이메!

성경대로는 선악과를 따먹게 하여 죽게하였씀메!

그래서 인생은, 인생 시작의 사람이 죽어버렸씀메!

그때부터 사탄에게 코가 꿰어서 끌려다니며 사탄이의 종노릇을 하였지비!

최초의 여자가 최초의 남자, 자기 신랑을 선악과를 먹여 동반 자살을 한 것이메!

내가 왜 이말을 하느냐? 하면은 지금도 여자 때문에 죽는 사람이 많다는 것과 지금도 남자들 때문에 죽는 여자가 많다는 거이를 말하려고 그러메!

아까 우리 박남침 선생님이 말씀한 것처럼 태교를 잘하고, 기를 때도 하나님께 기도하며 키워야 착한 아들도, 딸도 두게 되어 우리 민족을 위해 세계 인류를 위해 이바지 할 수 있는 동량지재를 두게 된다 그말이메! 안그렇씀메? 이왕이면 나라와 세계의 일꾼을 기르고 싶은게 인지상정이라 그말이메!

모두가 여자가 맘먹기에 따라 민족이 흥한다, 그리고 인류가 흥한다는게 인류 역사가 증명하고 있씀메!

몇 사람만 열거 해 보겠씀메!

알다시피 역사적인 인물들의 어마니들을 한 번 살펴봅세!

멀리 갈 거이 뭐 있씀메!

우리들의 어마니와 여기 있는 여러 학생들의 어마니가 장한 어마니들이시지비!

사탄이는 사람을 끊임없이 괴롭히고 심술부려서 하나님과 사람과 화평하게 사는 꼴을 못보는 심술꾼이메!

사람을 괴롭히고 꼬드겨서 사람으로 하여금 현대판 선악과를 계속 먹이고 있고, 먹이려고 밤낮 없이 지랄이를 하고 있씀메!

사람은 하나님과 함께 있어야 살아지고 하나님을 떠나면은 사람은 못살게 되는 것이메!

사탄이는 한문으로는 마귀라고도 하고 용이라고도 하는 이름으로 호칭하고 있씀메! 영어로는 드레곤이라고 하지비!

그걸 모르고 용을 꽤나 친해보려고, 용을 위하려고 하는 걸 보면 한심하지비! 사람의 이름에도 용(사탄)자를 넣고, 집이름도 호텔 이름도 용자를 넣고 그리고 용이라는 뱀을 상상해서 그려놓고, 용왕이니 하며 미신하는 짓을 참으로 많이 볼수 있는기 우리 한국의 현실이며 세계의 현실이메!

그 용은 사탄은 하나님이 없다고 거짓말 하면서 저만 위하라고 사람에게 감언이설하며 꼬드기지비!

그러면서 이세상은 저절로 생겼다.

이세상은 진화하여 생긴 것이다.

이세상은 대폭발하여 현재의 존재물들이 생겼다.

이세상의 것들은 물질로만 구성되었다.

하나님도 없다.

사람의 영혼도 없다.

천사도 없다. 영이없다.

악마도 없다. 귀신도 없다.

천국도 천당도 없다. 지옥도 없다. 불지옥이 없다.

사람은 죽으면 그만이다.

죽어서 심판받지 않는다.

살았을 때 하고 싶은대로 멋대로 살아라.

부모 자식의 관계, 네 자녀 내 자녀가 어디 있으며

네 남편 내 서방이 어디 있으며 내 아내가 어디 있냐?

다 같이 공유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공산주의 세상은 하나님이 없는 세상이다.

유토피아는 공산주의의 완성이다.

그리고 모든 종교는 똑같다. 모든 종교는 진리로 통한다.

모든 종교는 모든 사람을 구원 받게 한다.

예수님을 안믿어도 구원 받는다고 거짓말하여 사람이 하나님을 떠나 죽도록 심술을 이시간에도 부리고 있으며 그리고 사탄이는 사탄이의 영을 받은 자들을 사용하여 계속 사람들을 거짓학설을 퍼뜨려 미혹하게 한다. 그러니까 사탄이가 사람들로 하여금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씀메!

그 방해 수단 중의 하나가 철학의 탈을 쓰고 나온게 공산주의 이론, 황당한 이론이메! 많은 사람을 육체도 죽이고 영혼도 망하게 잔인하게 구는 게 사탄이 짓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증거이며 공산주의 이론 자체가, 본체가 사탄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씀메!

사탄이는 예수 교회 안에서도 예수님 믿는 믿음을 빼앗는 짓을 사탄이의 종들을 시켜서 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의 영혼을 죽이고 있씀메!

껍데기는 예수님의 종처럼 그렇씀메!

그 사탄의 종들은 교회에서 지껄여대기를

우상숭배하며 예수 믿자!

귀신 섬기며 예수 믿자!

모든 종교는 구원을 받는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구원 받는 게 아니다!

사람 편한대로 예수 믿자!

의자에 앉아서 예배하자!

성경대로 어떻게 예수 믿을 수 있냐?

성령의 인도따라 예수 믿는다는 말은 잘못된 것이다!

성령의 역사하심은 사도 시대에 끝났다!

지금은 성령 역사는 없다!

연보해야 복받는다!

설교는 연구하여 하는 것이다!

철학적으로 문학적, 과학적으로 설교하는 것이다!

교회 직분은 인위적으로 임명하는 것이다!

목사나 선교사는 교육시켜서 파송하는 것이다!

성령충만자로서 성령의 명령따라 선교사 목사 임명하고 파송하는 게 어디 있냐? 사도시대나 있던 일이다!

성령의 말하게 하심따라 복음을 전하는 것은 없다!

기도는 정욕대로 구하는 것이다!

성경 말씀은 과학적인 것만 믿어라!

우상에게 축하를 해야 한다!

우상 숭배자와 예수교는 같은 종교인이다! 등등의 사탄의 소리로 거짓말을 하여 사람이 하나님을 신앙하는 일을 방해하고 있다는 사실이요 현실이다!

그러니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사탄이의 농간에 빠져서 공산주의 이론에 미치지 말라 그말이며, 공산주의와 싸워서 이기는 내가 되는 길은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는 길밖에 없씀메! 그래야 우리를 성령님이 보호하사 악령에 빠지지 않게 되는 것이메!

이걸 아는 게 지식이요 지혜임메!

이상 !”

리리화 여대생들은 정신없이 듣고, 정신없이 안노해가 말하는 것을 보고, 그리고 기가 죽어 쩔쩔매다가 호령을 하는 걸 보았다.

그녀들은 사람을 놀리면 챙피와 부끄럼을 당한다는 것을 강제로 배웠다. 그녀들은 쑥스러움에 박수도 못친다.

안노해는 강단에서 뒤도 한 번 돌아보지 않고 앉아 있던 곳으로 걸어간다. 박남침은 흐뭇해 하는 얼굴로 안노해를 마중한다.

“동생은 조리있게 연설 아닌 강의를 아주 잘했씀메!”

박남침은 안노해를 반기며 칭찬을 해준다.

“다 형님께서 저를 그렇게 키우신 겁네다!”

“아까는 나도 모르게 흥분을 한 것임메!”

“형님의 말 없으신 그 얼굴은 저에게 커다란 자극이 되어서 그때부터 입이 열려서 술술 말이 나왔씀네다! 그때 저는 황당하여 주님께 기도를 했씀네다! ‘주님 도우소서!’ 하고 기도를 했씀네다! 그리고 나서부터는 생각지도 못하게 입이 저절로 움직이는 겁네다!”

“그랬네!”

박남침은 고개를 끄덕인다.

“형님께서 말씀했던 성령의 인도따라 말하는 기 이런 경우인가보다 했씀네다! 말하면서도 신기했씀네다!”

“우리 그만 일어납세!”

그들은 학생처장의 뒤를 따라 강당을 걸어나온다.

박남침과 안노해는 학생처장과 악수를 하고 헤어진다.

그러면서 교정을 휘둘러보며 교문을 향해 걷는다.